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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니키 드 생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미술

by happysisters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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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드 생팔

그녀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로, 미국과 프랑스로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였습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방문하셨다면, 광장에서 화려한 분수를 보셨을 것입니다. 그 분수 조각 작품이 바로 니키 드 생팔의 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모습들로 유명하지만 내용들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심리적 고민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럼 그녀의 대표작들을 통해 니키의 미술 세계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녀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화가로,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였습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방문하셨다면, 광장에서 화려한 분수를 보셨을 것입니다. 그 분수 조각 작품이 바로 니키 드 생팔의 <스트라빈스키 분수>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모습들로 유명하지만 작품의 내용들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와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따른 심리적 고민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럼 그녀의 대표작들을 통해 니키의 미술세계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격 회화>

1961년 2월, 니키는 파리에서 열린 한 전시에서 본인의 작품을 출품하는데, 그녀의 작품 옆에 전시된 네덜란드 화가 브랑 보가르의 흰색 부조 작품을 보고 그 작품을 피 흘리는 것처럼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사격회화는 물감이 담긴 오브제를 석고로 덮은 뒤, 실제로 총을 쏘아 제작하는 작품입니다. 니키는 자신이 작품에 사격하는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하였고 영상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사격회화는 1960년대 초, 미국과 유럽 미술계에 있어서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과거 트라우마에 관한 것으로 그녀는 작품의 공개와 함께 그녀의 숨겨진 과거도 함께 공개하였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니키는 11살 때, 친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였고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에 사로잡힙니다. 자신 안에 내재한 상처와 감춰둔 폭력성을 오브제에 총격을 가하며 분출한 것입니다. 이 행위는 곧 아버지에 대한 복수이자 가부장적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분노를 그저 분출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행위로 승화시켜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키는 이 작품에 대해 "1961년 난 아버지를 향해 총을 쐈어요. 내가 총을 쏘는 이유는 총 쏘기가 재밌고 나를 최고의 기분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죠."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아마도 총탄으로 오브제 안의 물감이 터져 나오는 광경이 그녀에게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들이 벌을 받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어 퍼포먼스 아트의 선구적인 예이기도 합니다.

 

<나나>

니키는 친구 클라리스가 임신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1965년부터 나나 시리즈를 제작하게 됩니다. 그녀 작품에서 기존에 표현된 여성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생기 가득한 나나는 잠재적으로 임신한 여성을 암시합니다. 니키는 다양한 색채로 그려진 나나를 다리를 벌리거나, 춤을 추고 있는 등 활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하였고, 이는 서양 사회에 있었던 전통적인 여성상과 반대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주었던 나나는 1960년대 후반 이후, 여성의 새로운 삶을 외치는 니키의 사상을 구현하는 아이콘으로서 대중 사이에 스며들게 됩니다.
니키는 1965년 10월 파리의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나나를 공개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털실이나 천, 종이 등을 덮은 틀 위에 채색하여 얽히고 섥힌 질감을 가진 나나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뒤로도 니키의 유머와 심오함을 담고 있는 컬러풀한 나나 작품들은, 내면의 분노를 직접 표출하는 단계를 넘어선 모습이었으며, 남녀 간의 문제를 다루는 자전적이고도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게 됩니다.

 

<타로 공원>

 

니키 드 생팔의 <타로 공원>

 

 

1954년 9월, 니키는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본 가우디의 구엘 공원에서 엄청난 영감을 받게 됩니다. 자신도 이러한 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니키는 1978년부터 타로 공원 제작에 몰입하게 됩니다.
니키는 공원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토지를 찾기 시작하였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버려진 채석장에 자신의 조각공원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니키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팀을 형성하여 작업을 시작하였고 조각의 표면에 쓰일 거울이나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였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공원에는 타로점에서 사용하는 22장의 카드를 표현한 조각물이 설치되었고 더 나아가 1970년대 후반 이후, 기묘한 것과 신화적인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상하게 됩니다. 다양한 조각상으로 구성된 타로 공원은 니키 작품세계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치유의 세계인 타로 공원에서 니키는 실제로 7년간 거주하며 생활하였습니다. 
자신이 꿈꾸었던 위로와 치유의 세계를 위해 20년간 타로 공원 제작에 몰두한 후, 니키는 2002년 5월 12일 캘리포니아에 서 호흡곤란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의 모습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과정에서 니키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주며 삶에 있어 인간관계의 의미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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